면세점 중국관광객 전용으로 … 본토소비자'귀한 손님'으로

핵심 팁: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의 영향으로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7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1조 77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의 막강한 소비력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롯데면세점은 거의 모든 코너에서 중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니언리니어 카드 소지자는 8.5-9.5 할인을 받을 수 있다.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의 45%를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며 처음으로 내국인 고객 (40%)을 넘어섰다.신라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비중이 60%로 내국인 고객 (30%)을 훨씬 웃돈다.면세점의'큰손'은 중국인 관광객보다 내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내국인 고객이 면세점에서 올리는 매출은 갈수록 줄어 성장률이 0%에 육박하고 있다.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 16238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신라면세점에 따르면, 2012년 40% 수준이던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2013년 34%, 2014년 상반기에는 30%로 떨어졌고, 다른 면세점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계속 늘고 있다.올 추석 연휴인 6일 하루 인천공항 출국자 수가 8만 7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런 출국자 증가로 국내 면세점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면세점 앞에선 주머니가 얇아보일 정도로 내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을 찾는 이가 적었다.

해외 온라인 구매의 발전에 힘입어 한국 본토에서는 이런 간편한 온라인 구매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부 상품의 판매 가격은 심지어 면세점보다 더욱 저렴하여 소비 매력을 지닌다.관세청에 따르면, 올 1~4월 해외 온라인 쇼핑 매출은 4억 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입 사치품 시장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몰리고, 가격은 더 떨어져 한국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갔다.

국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늘었지만 면세점을 찾는 내국인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여행에만 정신이 팔려 면세점 소비는 엄두도 못 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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